보통 잘 사용하지 않는 안방 화장실에서 아이가 놀라 나오며 이야기합니다
"화장실에서 물이 떨어져요!"
가끔 조용한 저녁시간 때 화장실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똑똑 났지만, 금방 멈추거나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냥 지나갔어요
이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해결을 해야 할 때가 온 겁니다.
지금부터 안방 화장실 물 떨어짐 공사를 진행한 순서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면
우리 집 화장실 천장에 지나가는 배관은 윗집배관입니다. 그래서 수리를 하려면 윗집과 얘기가 돼야 하지요
물이 천장 뚜껑(점검구) 사이로 물이 똑똑 떨어져서 아래 세면기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쪽에 지나가는 배관에서 바로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천장에 가득 고여있다가 넘쳐흐르는 건지 알 수 없었어요
천장을 살짝 올려봤을 때 물이 왕창 쏟아지진 않았습니다.
예전에 LED 욕실등 쪽에서 물이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관리실에 문의를 했더니 공사단계까지 간다면 윗집이 해야 하지만, 관리실에서 배관 사이 연결구가 헐거워진 걸 조여주는 일까지는 해주신다고 했어요. (아마 아파트 관리실의 입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관리실에서 나오신 기사님이 천장 확인하시고, 배관 연결링을 조여보고 윗집에서 물을 사용해서 세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했었지요
저희 집은 이렇게 공사를 시작했고 마무리까지 끝났습니다.
1. 관리실에 알린다
관리실에 연락하지 않고 바로 윗집과 확인하고 공사진행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관리실에 연락했던 날 윗집은 외출 상태로 늦은 귀가를 한다고 하였고, 아기 육아 중으로 방문도 꺼려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저희가 무턱대고 찾아갔다면 만나지 못했거나 연락을 할 수 없어 답답했을 상황이었겠지요.
관리실에서 연락을 취해주시고 전달도 해주셔서 서로 얼굴 붉힐 일 없이 수월했습니다.
2. 관리실에서 확인 점검
물이 떨어졌던 위치를 알려드리고 화장실 천장 뚜껑(점검구)을 열어 체크해 봅니다.
저희 집 화장실의 큰 사각형 뚜껑이 잘 열리지 않아 애쓰셨습니다.
뚜껑이 커서 문제 생겼을 때 살펴보기 좋겠지만, 안쪽에 배관이랑 유격이 좁고 남은 공사 자재들이 들어가 있어서 (이사오며 화장실 공사했을 때 잘라낸 부분을 그냥 위에 두었더라고요. 왜죠)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움직이다 겨우 열었습니다.
점검구를 열어 보니 배수관들이 젖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변기 쪽은 아닌 것 같았고, 세면대와 바닥 물이 지나가는 부위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걸로 추측했습니다. 지난번처럼 배수관 연결 부분을 조이는 걸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고 윗집에 확인을 하겠다고 하셨지요
3. 윗집에 화장실 누수 사실을 알린다
윗집에 방문하신 기사님께서 윗집에 부재중인걸 알려주셨고, 연락을 취해보시겠다며 철수하셨습니다
귀가가 늦으니 내일 관리실과 같이 오겠다는 위층 집의 의견을 전화로 전달받았습니다.
4. 윗집에서 누수 공사업체에 연락하여 일정을 받는다
공사업체가 방문할 일정을 우리 집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윗집에서 내려오셔서 시간을 맞췄습니다
혹시 위층이 세입자일 경우 소유자에게 연락을 취하여 조치하게 되니 조금 더 걸릴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는 세입자, 소유자분 모두 빠른 조치로 다음날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5. 공사업체에서 화장실 천장을 점검한다
약속한 시간에 업체에서 방문했고, 다시 점검을 시작합니다. 윗집과 아랫집을 오가며 상황을 살핍니다
배수관 누수는 기다란 관에서 구멍이 나기보다는 관과 관 사이에 연결시켜주는 링 부분이 헐거워지거나 파열되며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안방 화장실을 거의 안 사용한다는 윗집의 말과는 다르게 점검구를 오픈해놓은 전날 저녁 LED 쪽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ㅜㅜ 천장 테두리 부분에 물이 가득 고여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화장실 전등은 멀쩡해서 신기했습니다
공사업체의 일정도 있기 때문에 바로 공사를 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오후에 다시 오셔서 공사 시작했습니다.
6. 공사를 시작 (공사 규모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름)
두 분이 오셔서 배수관의 검은색 비닐을 다 떼어냈습니다. 먼지 엄청 날립니다
배수관 연결 부분 교체하고, 윗집에 올라가서 물 틀어놓고 확인하고, 천장에 고여있는 물도 닦아내 주셨고요.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자재들, 우리 집 화장실 천장 위에 있는 자재들까지 싹 마대자루에 담아 가셨습니다.
공사는 2~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배수관에서 누수가 생긴 거라 그나마 쉽게 공사가 끝난 것 같습니다.
제가 업체분께 물었을 때 이 정도 공사는 30~50만 원 정도 예상한다고 하셨습니다. 사장님이 아니라서 정확한 금액은 모른다고 하셨어요.
금액을 지불하는 입장이 아니만 궁금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우리 집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이니까요-
이렇게 3일간의 화장실 누수 사건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속이 시원합니다
한동안은 물방물소리가 들리지 않겠지요. 화장실 전등이 합선되지 않을까 걱정도 없겠고요.
여러분도 화장실 천장 누수에 너무 당황하시 마시고, 윗집과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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